진상 손님 상대하니 자존감만 낮아져 호소
그는 "서비스직을 하다 보면 손님께 상처를 꽤 크게 받는다"며 "늘 수많은 대상을 대하기에 감정 소모가 강한데, 진상 손님도 있어 몇 번 상대하다 보면 자존감도 크게 낮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그림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AD 원본보기 아이콘
그러면서 "늘 이런 상태에 40~60대 여성에게 고백까지 받으면 기분이 좋기는커녕 이성이 내 직업과 나 자신을 쉽게 보는 것 동일한 느낌"이라며 "고백을 하는 요즘세대는 껄떡이 아니라고 허나, 고백받는 입장이나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선 껄떡대고 치근대는 것"이라고 강화했었다.
박00씨는 "'휴일날 일하셔서 남친이 많이 속상하시겠다' 따위의 유도 질문도 하지 말아달라"며 "듣는 입장에서는 그런 말을 왜 하는지 다 안다. 그냥 모르는 척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저 알바도 내게 호감이 있을 것이다', '혹시나 잘 될 수도 있다' 등 명분으로 당위성을 만들지 말아달라"고 지적하기도 하였다.
유00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감있다는 현상을 보였다. "당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불쾌한 짓이다", "남의 직장에 와서 민폐 미치는 것", "알바하다가 당해 본 적 여성 알바 있는데 기분만 나빴다" 등 댓글이 달렸다. 실제로 알바생들이 직무 중 겪는 가장 큰 걱정은 '진상 손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플랫폼 '아르바이트천국'은 지난해 아르바이트생 762명을 표본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10명 중 8명의 아르바이트생(89.6%)이 일하는 중 스트레스를 받으며, 그 원인으로는 '진상 손님'(39.2%)이 1위로 꼽혔다고 밝혀졌다.